가이드
타자 앱이 보여주는 숫자는 대개 분당 낱말 수(WPM)입니다. 그 숫자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면, 오늘 기록이 어제보다 나은 건지 아니면 짧은 문장을 운 좋게 친 건지 가릴 수 있습니다.
영어권 타자 측정은 오래전부터 다섯 타를 한 낱말로 칩니다. 평균 영어 낱말 길이에 가깝다는 관행이지, 화면에 나온 실제 낱말 개수를 세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I am」 두 낱말을 쳐도 WPM은 낱말 2가 아니라, 친 글자 수를 5로 나눈 값으로 올라갑니다. 공백과 문장 부호도 글자에 들어갑니다.
한국어는 낱말 길이가 영어와 다릅니다. 같은 1분 동안 한글 문장을 치면, 「낱말 개수」로 세는 속도와 「5글자 = 1낱말」로 환산한 속도가 어긋납니다. Tactio Velox는 언어가 바뀌어도 식을 바꾸지 않습니다. 언어 사이 숫자를 비교할 수 있게 하려는 선택이고, 한국어 전용 타수(타/분)와는 다른 척도입니다.
CPM은 1분 동안 친 글자 수 그대로입니다. 5로 나누는 과정이 없으니, 한글·일본어·중국어처럼 낱말 길이가 제각각인 언어에서 세션끼리 비교하기가 수월합니다. 같은 문장을 어제와 오늘 쳤다면 CPM을 보는 편이 WPM보다 덜 왜곡됩니다. WPM은 CPM을 5로 나눈 값에 가깝습니다.
총타는 오타를 포함해 실제로 누른 양입니다. 순타는 맞게 확정된 글자만 셉니다. 총타가 높고 순타가 낮으면 손은 바빴지만 맞는 글자는 적게 나온 것입니다. 지우고 다시 치는 시간이 분모에 들어가므로, 오타가 늘면 순타 WPM은 총타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연습 목표를 잡을 때는 순타와 정확도를 같이 봅니다. 정확도 96% 아래에서 속도만 올리면, 기록은 올라 보여도 몸이 틀린 자리를 외웁니다. Tactio Velox 화면에서 두 줄이 크게 벌어지면 그 세션은 속도 기록이 아니라 정확도 세션으로 취급하는 편이 낫습니다.
통계는 유니코드 스칼라 값, 곧 사람이 「한 글자」로 보는 단위를 씁니다. 한글 한 음절 「한」은 자모 세 개가 아니라 글자 하나로 셉니다. 조합이 끝나지 않은 중간 상태는 아직 글자가 아니므로 오타에도, 타수에도 넣지 않습니다. 데스크톱의 Rust 계산과 웹의 Dart 계산은 이 단위까지 맞춰 두었습니다. 같은 문장을 같은 시간에 치면 두 환경의 숫자가 같아야 합니다.
이모지나 결합 문자처럼 화면에 하나로 보여도 코드 포인트가 여러 개인 경우는 드물게 어긋날 수 있습니다. 연습 문장에는 그런 문자를 넣지 않는 것이 숫자가 안정적입니다.
영어 QWERTY 기준으로 대략 이렇게 보면 됩니다. 자판을 보고 한 손가락으로 찾는 단계는 분당 20낱말 아래인 경우가 많습니다. 홈 로우를 외우고 눈을 화면으로 옮기기 시작하면 30~40. 일상 업무에서 막히지 않는 수준은 대개 50 근처. 70을 넘으면 이미 꽤 숙련된 편입니다. 숫자는 문장 난이도와 정확도 기준에 따라 흔들리므로, 다른 사이트 기록과 한 자리까지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어는 조합 때문에 「체감 속도」와 WPM이 따로 놉니다. 같은 손이어도 영어 기록과 한글 기록을 한 줄에 올려 놓고 승부를 내지 마세요. Tactio Velox 통계는 언어별로 걸러 볼 수 있으니, 언어를 섞지 말고 각각 추이를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한 세션의 최고 WPM보다, 같은 길이의 문장을 여러 번 쳤을 때 순타가 안정적으로 나오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프가 문장 중간에서 꺼지면 특정 글자 묶음에서 멈추는 것입니다. 그때는 평균을 올리려 하지 말고 키별 통계로 그 자리를 찾아 자리 연습을 합니다. 짧은 문장만 치면 WPM이 부풀고, 긴 문장만 치면 초반 가속이 가려집니다. 둘을 같은 주에 섞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